지금 부대에 있는 모든 사람이 전역을 하면 너의 전역이 보일 것이다.

후반기 끝, 그리고 자대 배치
정보통신학교 수료를 하고, 당일날 바로 자대로 출발하였다.
불안 50%, 두려움 50%를 마음에 담은 채,
새로운 환경에 몸을 담을 준비를 마쳤다.
훈련소나 후반기는 선임이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과연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어느새 앞으로의 군생활을 책임질
연병장과 태극기가 보였다.

이등병, 이등☆?
나는 문이 열려있던 생활관에 들어가자마자
긴장된 상태로 무심코 선임분들한테 경례를 해버렸고,
그 때, 얼어붙은 분위기는 아직도 나를 섬뜩하게 한다.
하지만 선임분들은 그대로 굳어져있던 나를 격렬하게 환영해주었고,
다들 편하게 대해주신 덕에 나는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이제 막 자대에 전입한 신병들은
신병보호기간 이라는 딱지를 붙이게 된다.
이는 2주동안 자대 적응을 위해 신병들은
작업이나 훈련을 참여하지 않는 특별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나는 이 기간이 너무 지루했다.

신병 정보보호병
그리고 2주가 지난 후, 본격적으로 내 사수분에게
정보보호병이 하는 일을 인계 받게 되었다.
외워야 되는 것도 많고, 현실에서도 말을 잘 안하는 나에게
콜센터 업무는 너무 가혹했다.
정보보호병은 CERT라는 곳에 들어가 업무를 한다.
그냥 간단하게 보안 관제를 담당하는 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CERT의 주 업무는 부대 내 국방망 및 인터넷망 관리하고, 보안사고 대응을 주 목표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 관련된 문제 같은 경우 대부분은 CERT로 문의가 와서
전화기가 울리지 않는 날이 없다.
가장 기본적인 인터넷이 안돼요 부터,
임시 아이피 할당, 에이전트 발급 등 아주 다양한 유형의 전화가 온다.
정보보호병에 지원하기 전,
꿈에서도 전화 업무를 한다는 것이
조금은 과장된 건줄 알았는데,
진짜였다.
참고로 필자는 아직도 사수분이나 간부님이 없으면
대부분의 문제를 혼자 해결하지 못한다.언젠가는 나도 베테랑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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