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논산에서의 5주를 끝맺고, 천국같은 대전에서의 2주를 시작했다.
정보통신학교?
흔히 정통교 라고 불리는 이 후반기 학교는 통신 관련 보직들이 자대로 가기 전,
자신 보직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교육을 받는 일종의 학교이다.
그래서 이때부터 훈련병이 아닌 교육생 이라고 불리며,
본격적인 이등병(?)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사실 후반기 교육에서는 모두가 말년 병장이 돼버린다.
일단 필자는 논산 훈련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이 후반기 교육이 편했다.
아직 여전히 전우조가 존재하고, 침상형이라 불편할 수 있으나,
기상 시간도 6시 30분이고, 평일에도 휴대폰 사용 1시간 반을 준다.
이 외에도 장점이 무척 많으나 그냥 본인이 가보면..
잘 깨닫게 될 것이다.

정보보호병의 교육 일과
일단 필자는 해당 후반기 교육에서 배운 것이 생각보다 유의미했다.
군보안 때문에 교육내용을 자세히는 말 못하지만..
1. 진~~~~짜 간단한 네트워크 관련 교육
2. 진~~~~~짜 간단한 리눅스 관련 교육
3. 그 외 등등..
또한, 2주동안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시험도 친다.
시험 난이도는 수업만 잘 따라온다면 무척이나 쉽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정보통신학교에서의 나의 생활
일단 정보보호병 자체가 인원을 많이 안뽑고,
기존에 있던 교육생들이 많이 나가면서
우리 중대에는 소수의 정보보호병 용사들만 남게 되었다.
그래서 당시 세척조를 지원했던 필자 외 6인은
낮에는 당직과 삼시세끼 설거지를 하며, 밤에는 불침번을 나가는.....
그런 불상사가 발생하였다.그래도 논산보단 좋다우리 기수는 4일 연속 공휴일이 걸려서
매일 12교시까지 듣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하루종일 수업을 듣고 맞이한 공휴일은 참 즐거웠던 거 같다.
자대는 1주차 수요일에 나오는데,
보직 특성상 군단급이나 사령부로 많이 가게된다.
그래도 일부 사단급으로 가는 용사들이 존재한다.
아마 우리 기수에서는 2~3명 정도 갔던 거 같다.
행운을 빈다.
2주라는 시간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갔다.
짧은 시간동안 우리 기수는 사건사고 하나 없이,
하하호호 하면서 즐겁게 후반기 교육을 끝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훈련소에서 동기들과 헤어질 때처럼,
정들었던 사람들과 각자의 길로 갈라지는 것은
생각보다 더 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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